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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명의 관중이 운집한 광장 한복판에 레슬링 매트가 설치됐다. 대형 스크린을 통해 선수가 소개됐고, 야간조명이 매트를 환하게 비췄다.

20일 2012 런던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김현우(28·삼성생명·오른쪽)가 '야외 레슬링'을 벌인 미국 뉴욕 타임스 스퀘어의 모습이다.

미국레슬링협회가 '뉴욕의 심장(Heart of the New York)'으로 불리는 이곳에서 매년 레슬링 인기를 높이기 위해 개최하는 이벤트 대회였다. 올해는 미국 선수 5명과 미국이 아닌 나라의 최정상급 선수 5명(김현우 포함)이 일대일 맞대결을 벌였다.

김현우는 그레코로만형 75㎏급에서 미국의 앤디 비섹과 겨뤘다. 김현우는 2014·2015 세계선수권 2연속 동메달리스트인 비섹을 3대0으로 이겼다. 승패를 떠나 현장은 축제 분위기였다고 외신은 전했다. 김현우는 "야외 경기가 추울까 봐 걱정도 됐었다"며 "하지만 부상 없이 대결을 마쳐 즐겁고, 특히 타임스 스퀘어의 분위기는 환상적이었다"고 했다. 기고자 : 오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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