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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빅데이터(대량 자료) 분석 업체 다음소프트는 20일 국내 인터넷 블로그와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온 글 5억3000만건을 컴퓨터로 추려내 그 내용을 조사해 보니 '의심' 혹은 '못 믿겠다'는 내용과 함께 가장 많이 등장한 사람은 '남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불신과 관련되는 1924건의 글 중 314건(16.3%)이 '남편'을 언급했다. 남편 다음으로는 '친구'(192건), '직원'(71건), '엄마'(66건), '아이'(59건), '의사'(40건) 등의 순서였다. 그 뒤로 7위에 '아들'(32건), 8위 '아빠'(29건), 10위 '남자 친구'(23건)가 올라 상대적으로 남성에 대한 불신이 높게 나타났다. 이런 경향은 '거짓말'이라는 키워드와의 연관성에서도 반복됐다. 이 분야의 1~2위는 '친구'(3013건), '엄마'(754건)였지만 3~4위는 '남편'(615건), '남자 친구'(547건)였다. '아빠'(376건)도 8위에 올랐다. 친구와 엄마의 순위가 높게 나타난 것은 인터넷에 글을 올리는 젊은 층이 평소 자주 접하는 사람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다음소프트는 지난 2013년 1월부터 올 5월까지 다음과 네이버 블로그와 유명 인터넷 사이트의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글을 추려 조사를 했다.

다음소프트 권미경 이사는 "인터넷상에서 대체로 남성보다 여성의 활동이 좀 더 활발한 경향이 있으며, 이런 점도 조사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기고자 : 정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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