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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 정계 은퇴를 선언했던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제대로 된 복귀 선언이나 설명도 없이 연일 사실상의 정치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18일 일본으로 출국했던 손 전 고문은 22일 김포공항으로 귀국하면서 "4·13 총선에서 분출될 국민의 분노와 좌절을 담아낼 그릇에 금이 갔다. 새 그릇을 만들기 위한 정치권의 각성과 헌신, 또 진정한 노력을 담아내는 그런 새판이 짜여야 한다"고 말했다. 공항을 나온 손 전 고문은 근처 칼국숫집으로 이동해 기다리고 있던 측근 및 지지자 40여 명과 함께 늦은 점심을 먹었다. 이 자리에서 손 전 고문은 "이제는 우리 정치가 제대로 할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막걸리 잔을 들고 "저녁이 있는 삶"도 외쳤다. 2012년 대선 후보 경선 때 자신이 사용했던 구호가 "저녁이 있는 삶"이다. 이날 공항 환영과 식사 자리는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한 지지자는 "손학규! 대통령!"이라며 건배를 제의했고, 다른 지지자는 "삼시세판"을 외치기도 했다. 손 전 고문이 17·18대 대선 후보 경선에 도전했지만 '본선'에는 진출하지 못했던 것을 이번에는 뛰어넘어 보자는 것이다. 손 전 고문은 지난 18일 광주(光州)에서는 지지자 300여 명이 참석한 오찬 모임을 했다.

정치권에선 그에 대해 "사실상 공개적인 정치 활동을 재개한 것"이라고 하지만, 손 전 고문은 이날도 여전히 "제가 정치를 떠나 있지만 국민의 요구를 대변한다는 생각으로 그렇게 이야기한 것"이라고만 했다. 손 전 고문 측에선 "7월쯤 공식적으로 정계 복귀를 선언할 것"이란 말들이 나오고 있다. 기고자 : 박수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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