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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역 인근 남녀 공용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을 살해한 사건의 현장 검증이 24일 실시됐다.

이날 오전 8시55분 검정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경찰에 이끌려 나온 피의자 김모씨는 취재진이 심경을 묻자 "그냥 뭐 담담하다"고 했다. 그는 "유가족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피해자에 대해서는 개인적 원한이나 감정이 없지만, 어찌됐든 개인적으로는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가 건물 화장실에서 범행을 재연하는 모습은 취재진에게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은 김씨가 마네킹(피해자)를 흉기로 수차례 찌르는 모습을 재연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 현장검증 장소에서 피해자를 살해한 동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현장검증엔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에도 김씨의 얼굴을 보기 위해 적지 않은 시민이 몰려들었다. 경찰은 26일 김씨를 살인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기고자 : 양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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