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서울시는 국·공립 어린이집, 시립 양로원 등 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정부가 수거 명령을 내렸던 가습기 살균제 6종의 사용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가 현재까지 파악된 것보다 더 많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추가 피해자 발굴을 위해 국·공립 어린이집 1003곳, 시립 양로원 2곳, 요양원 351곳, 장애인 복지시설 269곳 등 시내 복지시설을 전수(全數) 조사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서울시는 질병관리본부가 가습기 살균제 6종을 강제 수거한 2011년 8월 이전에 해당 제품을 사용한 적이 있는 복지시설을 파악해 명단을 공개할 방침이다. 문제의 살균제 6종은 '옥시싹싹뉴가습기당번' '세퓨가습기살균제' '와이즐렉가습기살균제' '홈플러스가습기청정제' '아토오가닉가습기살균제' '가습기클린업'이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은 이날 뒷돈을 받고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을 은폐하는 실험 보고서를 작성한 혐의로 서울대 조모(57) 교수를 구속 기소했다. 조 교수는 정식 연구 용역비 2억5200만원 이외에 1200만원을 개인적으로 받고 살균제의 유해성이 드러난 실험 결과는 빠뜨린 채 옥시 측에 유리한 내용으로만 보고서를 쓴 혐의를 받고 있다.

옥시와 조 교수는 2011년 10월 '옥시 제품이 무해하고 피해자 폐질환이 다른 원인으로 인한 것임을 밝힌다'는 취지의 자문계약서를 작성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검찰은 말했다. 메일로 오간 이 계약서는 인도 출신인 거라브제인(47) 당시 옥시 대표와 조 교수 간에 체결됐다. 검찰은 싱가포르에 체류 중인 그를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기고자 : 김아사 최윤아
본문자수 : 835
표/그림/사진 유무 : 없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