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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野圈)은 24일 국회의 '상시 청문회'를 가능하게 하는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청와대가 거부권 행사를 본격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일제히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당 회의에서 "청와대가 거부권을 행사하면 이제 국회가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국회 상임위에서 청문회를 하든 말든 왜 청와대가 거부권을 행사하는가"라며 "의회민주주의를 어떻게 보고 이런 접근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비이성적 얘기들이 자꾸 보도되는 것에 대해 불편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박완주 원내수석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행정 마비' '식물 정부' 우려에 대해 "청와대와 정부는 너무 우려할 것 없다"며 "국회 청문회는 이미 1988년 13대 국회 도입 이후 지금까지 열렸지만 국정이 마비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상민 법제사법위원장도 "대통령께서 그러지 않으실 거라고 기대한다. 자꾸 대통령께서 '갈등 유발자'가 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국회법 개정안) 정도가 제대로 국회가 일하는 국회를 만들 수 있는 최소한의 제도라고 본다"고 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거부권을 행사하면 협치(協治)를 위한 산뜻한 출발을 할 수 있을 것인가 대통령은 잘 생각해주시길 바란다"며 "향후 대책에 대해서는 너무나 잘 아실 것이기 때문에 언급을 않겠다. 박 대통령의 현명한 조치를 기다린다"고 했다. 정의당 노회찬 당선자도 "만일 거부권을 행사하면 정의당은 20대 국회에서 대통령 임명직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확대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기고자 : 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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