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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한진해운 주식을 팔아 손실을 줄였다는 혐의로 수사받는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이 주식 매각 직전 삼일회계법인 안경태 회장과 통화한 사실을 검찰이 확인한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서봉규)은 최 전 회장과 안 회장의 통화 내역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다. 검찰에 따르면 최 전 회장은 안 회장과 통화한 지 몇 분 만에 직원에게 '주식을 매각하라'는 취지로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안 회장이 최 전 회장에게 한진해운의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하에 구조조정을 하는 것) 신청과 관련한 정보를 알려준 것으로 의심하고, 안 회장과 최 전 회장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삼일회계법인은 올해 초부터 3개월 넘게 한진해운 예비실사를 담당했다. 한진해운은 삼일회계법인의 실사(實査) 결과 등을 토대로 지난달 22일 자율협약을 신청했다. 검찰은 최 전 회장 등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 11일에 이어 두 번째로 24일 삼일회계법인을 압수 수색했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물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최 전 회장 측과 안 회장 등이 무슨 얘기를 주고받았는지 조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전 회장과 두 딸은 지난달 6~20일 보유 중이던 한진해운 주식 97만주를 27억원가량에 전량 매각했다.

기고자 : 윤주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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