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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출신의 세계적 여가수 아델(28·Adele)이 음반 제작사와 9000만파운드(약 1560억원)짜리 계약을 맺는다. 지금까지 영국 가수가 음반사와 계약하면서 받는 최고(最高) 금액이다. 현지 일간지 더선 등은 지난 23일 "아델이 소니 뮤직과 향후 수년간 여러 장의 앨범과 DVD 등을 제작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그녀가 받기로 한 계약금은 로비 윌리엄스(EMI·8000만파운드)가 2002년 받은 금액보다 1000만파운드나 많다. 세계적으로도 마이클 잭슨(소니 뮤직·1억6400만파운드), U2(폴리돌·1억3000만파운드), 제이지(라이브네이션·9500만파운드)에 이어 넷째로 많은 계약금이다. 여가수로서는 휘트니 휴스턴(아리스타·7000만파운드)을 넘어 역대 1위 금액으로 계약을 맺는다.

소니 뮤직 관계자는 "아델이 음반 레이블 XL과 맺은 계약이 만료된다고 해 꾸준히 접촉해 왔다"며 "향후 소니 뮤직이 아델의 음반 출시와 관련한 모든 권한을 독점 소유하게 된다"고 밝혔다.

소니 뮤직이 그녀를 잡은 까닭은 음반 제작사가 음반 판매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줄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많은 사람이 음반을 구입하지 않고 스트리밍 서비스(라디오 형태로 음악을 내려받아 듣는 방식)를 이용하는데, 아델을 비롯해 콜드플레이, 에드 시런 등 유명 아티스트들의 음반은 여전히 잘 팔리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2011년 발매한 아델의 앨범 '21'은 3000만장 넘게 팔렸고, 최신 앨범 '25'는 스트리밍 서비스 없이 음반 판매와 음원 다운로드만 했는데도 2000만장이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지금까지 벌어들인 수익이 약 8500만파운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첫 앨범 '19'로 데뷔한 아델은 '롤링 인 더 딥(rolling in the deep)' '헬로(hello)' 등 세계적인 히트곡을 냈다. 지난 2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6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도 '톱 아티스트' '톱 여자 아티스트' 등 6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그래픽] 여가수 음반사와 계약금 기고자 : 심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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