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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봅시다] 약 남용 유발하는 한국 드라마들

    윤수정

    발행일 : 2016.05.27 / 여론/독자 A33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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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편이 교육자여서 스승의 날 즈음이면 옛 제자들로부터 선물이 온다. 그런데 올해 선물은 대부분 '정○○' 회사의 홍삼이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PPL로 홍삼 먹는 장면이 자주 방영된 영향인 모양이다. '홍삼의 후예'로까지 불린 그 드라마에서 맛있게 홍삼을 빨아 먹던 특전사 대원들이 야속하다.

    그동안 드라마에 나오는, 무분별한 약 복용 장면들을 보며 마음 불편했던 경험들이 함께 떠올랐다. 데이트를 마치고 온 여성의 책상에 애인이 쥐여준 약봉투가 놓여 있고, 애인으로부터 "오늘 과식했으니 소화제 꼭 먹어"라는 문자를 받은 여성은 행복한듯 웃는다. 아침에 아내가 "환절기여선지 몸이 으슬으슬 춥다"고 하자 남편은 중병이라도 걸린듯 "당장 병원 가서 주사 한 대 맞으라"고 한다. 조금만 불편해도 약을 권하고, 병원으로 등 떠미는 것이 애정과 관심의 표현인 양 묘사된다. 우리 병원으로도 많은 환자가 예전에 복용한 약으로 발생한 증상 때문에 찾아온다. 약도 작용이 있으면 부작용이 따르는 법이다. 담배가 해로우니 흡연 장면을 드라마에서 없앴듯 약의 오·남용을 유발할 대사나 행동의 남용도 막아야 한다.

    윤수정·윤수정 산부인과 원장

    기고자 : 윤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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