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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봅시다] 차라리 '노약자석'을 없애라

    심재원

    발행일 : 2016.05.27 / 여론/독자 A33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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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급적 출퇴근 시간을 피해 외출하려고 애써왔다. 그렇지만 돌아오는 시간은 학생들 하교나 직장인 퇴근 시간과 겹치기도 한다. 얼마 전 지하철에 '보호석'이 한 줄 새로 마련됐다. '임산부, 몸이 불편하신 분, 어린아이를 안고 있는 분에게 자리를 양보해 주십시오'라는 안내문과 그림이 붙어 있다. 그런데 노인은 빠졌다.

    요즘 젊은이들은 노인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다. 예전에는 눈 감고 조는 척이라도 하더니 요즘은 민망할 정도로 당당하게 앉아있다. 마치 '당신 자리는 저기 양쪽 귀퉁이에 있는데, 왜 여기 와서 얼쩡거리느냐'고 하는 것 같다. 자리를 놓고 세대 간에 낯 뜨거운 심리적 갈등을 느끼는 것이다.

    20여년 전 내 나이 50대 초반 때만 해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자리를 양보받곤 했다. 아직 그런 나이는 아니라는 생각에 민망했었다. 그런데 요즘은 나보다 더 꼬부라진 노인에게도 양보하지 않는다. 보다 못해 내가 일어난 경우도 많다.

    이럴 바에야 '경로석' '노약자 보호석'이란 표지부터 떼어버리라고 말하고 싶다. 모든 공공시설은 노약자와 장애인에게 우선권이 있다. 그들이 이용하고 남은 것이 정상인 몫이라는 의식을 확산시켜야 한다.

    심재원·서울 강서구
    기고자 : 심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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