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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나무보다 귀한 玉으로 모시고 싶었죠"

경기 용인 '와우정사'의 名物, 에메랄드 佛像 들인 해곡 스님
    김한수

    발행일 : 2016.05.27 / 문화 A23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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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용인 처인구 와우정사(臥牛精舍·주지 해곡 스님)에 새 명물 부처님이 등장했다. 지난 14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스리랑카·미얀마·태국 등의 스님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점안식을 갖고 일반에 공개된 에메랄드(옥·玉) 불상 3점이다. 이 불상들은 인도에서 무게 100톤에 이르는 옥 덩어리 원석을 세 개로 잘라 다시 좌대와 불상으로 제작한 것으로 각각 무게가 10톤에 이른다. 이 불상들은 와우정사 대웅전 뒤편 전각에 모셔져 은은한 푸른빛을 발하며 불자(佛子)들을 맞고 있다.

    대한불교열반종 사찰인 와우정사는 경내가 불교 테마파크를 연상케 하는 곳. 멀리서부터 보이는 높이 8m짜리 거대한 불두(佛頭)를 시작으로, 국내 사찰에선 드문 누워 있는 부처(와불·臥佛)와 작은 원형극장을 떠올리게 하는 오백나한상, 미륵보살반가사유상을 확대한 청동상 등이 사찰을 둘러싼 연화산(蓮華山) 자락마다 놓여 있다. 또 남방불교 특유의 호리호리한 불상들도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곳은 외국인 특히 동남아 관광객들 사이에선 유명 방문지다. 외국인이 한 해 30만명 정도 찾는데 그중 20만명이 태국인이라고 한다. 경내엔 '기와 불사 1만원, 태국 불자 300바트'라는 안내문이 한글과 태국어로 적혀 있을 정도이고, 실제로 태국어로 가족의 행복을 발원하는 글귀를 새긴 기와가 곳곳에 놓여 있다.

    이 사찰은 해곡(76) 스님이 1970년 창건해 46년간 일궈왔다. 태국·라오스·미얀마 불교계와 교류하면서 불상 등을 한 점씩 들여왔고, 전각도 하나씩 늘려 오늘의 모습을 갖춘 것. 에메랄드 부처님은 해곡 스님의 오랜 바람이었다. 그는 "불상은 돌이나 흙, 나무, 금, 은, 동 등 모든 재료로 만들 수 있지만 더욱 귀한 재료인 옥으로 불상을 모시고 싶었다"고 했다. "1980년대 남방불교 국가들과 교류하면서 태국의 에메랄드 사원 부처님 못지않은 한국의 에메랄드 부처님을 모셔야겠다고 마음먹고 2000년대 초반에 불상을 완성해 한국에 모셔 왔는데 그동안 모실 집을 마련하지 못해 10여년 지체됐습니다." 해곡 스님은 "와우정사는 창건된 지 반세기가 안 됐지만 다양한 불교 문화를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불교 박물관으로 가꿔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고자 : 김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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