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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회 청룡봉사상 시상식] 상금도 의료봉사·독거노인 위해 쓰겠다는 수상자들

"내가 아닌 우리 단체·팀에 준 상"… 경찰관 수상자 5명 1계급 특진, 92년 수상 '수와진' 축하 공연
    김충령

    발행일 : 2016.05.27 / 사회 A16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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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헌신과 희생, 봉사로 세상의 빛과 소금 역할을 해온 경찰관과 시민에게 주어지는 청룡봉사상 시상식이 26일 오전 11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렸다. 올해 50주년을 맞은 이번 시상식에서는 충(忠)·신(信)·용(勇)·인(仁) 네 분야의 수상자 8명에게 상장과 트로피, 상금 각 1000만원이 수여됐다.

    시상식에는 수상자와 가족들을 비롯해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강신명 경찰청장, 심사위원장인 손봉호 나눔국민운동본부 이사장, 역대 수상자 모임인 청룡봉사회 회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이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했고,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과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참석했다. 50돌을 맞아 최석원(1973~1974년 재임) 전 치안국장, 안응모(1982~1983년)·강민창(1986~1987년) 전 치안본부장, 김효은(1993년)·김세옥(1998~1999년)·어청수(2008~2009년) 전 경찰청장 등 역대 경찰 총수들도 자리했다. MBC 인기 드라마 '수사반장'에서 청룡봉사상 3회 수상자인 최중락 경사 역을 맡았던 원로 배우 최불암씨도 참석했다.

    지금까지 35개국에서 200회의 '무료 안과 캠프'를 열고 12만명을 진료해온 인상(仁賞) 수상자 김동해(52) 서울 명동성모안과 원장은 "내가 아닌 우리 단체(비전케어)가 받는 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상금 1000만원은 오는 7~8월 아프리카 남아공·탄자니아 의료 봉사에 쓰겠다"고 했다. 김 원장과 함께 시상식장을 찾은 노모는 "어릴 때부터 '가난한 사람을 위해 의술을 펼치겠다'던 아들이 장성해 그 뜻을 이뤘고, 오늘 최고의 영예인 청룡봉사상을 받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충남 논산에서 작은 생선 가게를 운영하면서 가난한 이웃을 위해 지금까지 2억여원의 성금을 기부해온 이성래(51)씨도 이날 인상을 받았다. 이씨는 "어렵게 살아와 주변의 어려운 분들을 보면 그냥 지나치기 어려웠을 뿐"이라며 쑥스러워했다. 인상 수상자 최필금(60)씨는 서울 안암동에서 하숙집을 운영하며 고려대와 주변 이웃 등에 2억5000여만원을 기부했고 독거 노인을 돌봐왔다. 한복 차림으로 남편과 함께 시상대에 선 최씨는 "동네 어르신(독거 노인)들에게 불고기 파티를 열어줄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최씨는 수상자로 선정된 뒤 상금 가운데 200만원을 숭례초등학교에 장학금으로 전달했다.

    신상(信賞) 수상자인 대구 성서경찰서 박덕락(51) 경위는 후원 단체를 결성, 지난 20여 년간 60여 명의 소년·소녀 가장에게 2억3000여만원의 학비·생활비를 지원해왔다. 경찰 역사상 처음으로 보복 운전자를 구속하는 등 강력 사건 해결사로 불리는 전남 순천서 주기종(48) 경사와 '조폭의 저승사자'인 경남청 광역수사대 황양규(49) 경위는 용상(勇賞)을 받았다. 황 경위는 "조폭 수사를 하다 보면 출장 가서 몇 날 며칠을 잠복해야 하는데, 상금은 아무래도 동료와 출장 경비로 써야겠다"며 웃었다.

    시상식과 별도로 경찰관 수상자 5명에 대한 1계급 특진식도 열렸다. 강신명 경찰청장이 직접 수상자들의 정복에 새 계급장을 부착해줬다. 이날 축하 공연은 1992년(26회) 인상 수상자인 가수 '수와진'(안상수·안상진 형제)이 맡았다. 안상수씨는 "평소 우쭐해지거나 잘난 척하다가도 청룡봉사상 시상식에 오면 겸손해진다"며 "좋은 일을 더 많이 해야 되겠다는 에너지원이 된다"고 했다. 이들은 2013년 사단법인 '수와진의 사랑더하기'를 설립해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봉사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안응모 전 치안본부장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경찰관들의 사기를 끌어올려 줄 상은 청룡봉사상이 유일하다"며 "모든 경찰관이 자부심과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청룡봉사상이 영원히 지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고자 : 김충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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