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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VIEW] 野·野 대선구도 뒤흔든 반기문

訪韓 23시간만에 대선 常數로… 인물난 허덕이던 여권 활기
    정우상 양승식

    발행일 : 2016.05.27 / 종합 A1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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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기문〈사진〉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 출마를 시사하면서 4월 총선 이후 여권(與圈)의 황폐화와 그로 인해 야권(野圈) 후보 간 경쟁으로 전개되던 2017년 대선 구도가 출렁이고 있다. 한국에 불과 23시간 머문 반 총장이 대선의 상수(常數)가 되자 새누리당에는 활기가 돌았고 야권은 그를 '친박(親朴) 후보'로 규정하면서 선제적으로 차단막을 쳤다. 대선 주자가 야권에 몰리고 여당에선 보이지 않는 '야화여빈(野華與貧)' 현상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반 총장은 26일 대선 도전을 시사했던 전날 발언에 대해 "과잉·확대 해석됐다"면서도 한편으론 "국가를 통합하는 사람이 리더가 돼야 한다"고 했다. 반 총장은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전·현직 외교부 장관 등과 가진 조찬 모임에서 "분열시키는 사람이 리더가 돼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선 출마에 대해 앞서나가는 해석을 경계하면서도 대선 주자로서의 자신의 생각도 밝힌 것이다.

    반 총장의 이날 발언은 참석자들이 "정말 대선 도전 의사가 있느냐"고 물으면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반 총장은 "애초 비공개로 하기로 한 관훈클럽 간담회 일부가 공개로 전환됐고, 무수히 많은 질문이 쏟아졌다. 내 답변이 과잉 해석된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반 총장은 이 자리에서도 명확하게 '출마' '불출마'를 밝히지는 않았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반 총장이 대선 출마를 '과잉 해석'이라고 했지만 많은 참석자가 출마 가능성을 상당히 열어놓은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반 총장 발언에 대해 정치권에선 이날 "이젠 공식 출마 선언만 남았다"고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새누리당은 반 총장 카드가 대선 경선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야당들은 "현재 총장 업무에 충실하라"며 비판했다. 새누리당 홍문표 사무총장 대행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야당이 (반 총장에 대해)상당히 두렵거나 겁을 먹는 것 같다"며 "성장과 발전 등 보수적 가치를 상당히 소중하게 생각하는 분으로 새누리당의 성향이 아닌가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여당에선 반 총장이 총선 이후 침체됐던 여당 분위기를 일신하고 인물난도 함께 타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야당들은 반 총장에 무관심하려 했지만 일부에선 친박 후보로 낙인찍으려는 반응들을 냈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현재 새누리당) 친박계는 대선 후보가 없는 무주공산(無主空山)이고, 최근 나오는 충청권 대망론을 보면 (반 총장이) 친박 후보로 기울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그래도 대선 후보라는 것이 그렇게 용이하지 않다"고 말했다. 더민주 이춘석 비대위원은 본지 통화에서 "대선 출마 결정은 반 총장 본인의 자유이지만 아직 임기가 끝나지 않은 유엔 사무총장을 새누리당 친박계가 (대권 후보로) 옹립하는 듯한 모습이 공감대를 얻을 수 있겠느냐"고 했다.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반 총장의 대선 출마 시사 발언을 언급하며 "나라가 어수선하다"고 했다. 기사 A3·4면

    기고자 : 정우상 양승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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