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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로 검찰 앞에 선 '스타 검사'

홍만표, 그만둔 지 5년만에 변호사법 위반·탈세 혐의 소환
    최재훈 박상기

    발행일 : 2016.05.27 / 사회 A12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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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사장 출신인 홍만표 변호사를 27일 소환조사하는 검찰 관계자는 26일 "조사할 내용이 아주 많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간 제기된 모든 의혹이 조사 대상"이라고 했다. 검찰 내에서 특수수사 전문가로 꼽혔던 홍 변호사와 후배 특수부 검사들의 일전(一戰)이 불가피해 진 것이다. 검찰은 홍 변호사가 변호사법을 어기고, 탈세(脫稅)를 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이 홍 변호사의 '방패'를 뚫지 못하면 부실수사 비판에 맞닥뜨릴 수밖에 없다. 당장 검찰이 부장판사 출신인 최유정 변호사를 구속수감한 것과 비교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검찰 주변에선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검찰, 변호사법 위반 수사에 주력

    홍 변호사는 형사사건을 수임하면서 불법적으로 알선비를 주고받거나 '검찰에서 사건이 잘 처리되게 해주겠다'는 명목으로 의뢰인들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홍 변호사는 2012년 솔로몬저축은행 사건을 후배 검사 출신인 유모 변호사에게 소개하고 3억5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홍 변호사 측은 "정당한 수임료"라는 입장이지만, 검찰은 "불법 사건 알선비"라고 본다.

    검찰은 홍 변호사가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것도 정상적인 변호사비가 아니라 '무혐의 로비' 대가로 보고 있다. 검찰은 홍 변호사가 고교 후배인 법조브로커 이민희(56·구속)씨에게 사건을 소개받고 알선비를 줬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지난 2주 동안 홍 변호사가 5년간 맡았던 형사사건 수백건을 전부 조사했다. 의뢰인들로부터 '의미 있는' 진술을 얻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탈세 혐의 입증 자료는 일부 확보한 듯

    검찰은 홍 변호사가 이혜경 전 동양그룹 부회장을 변호하는 과정에서 정식 선임계를 내지 않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회장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홍 변호사가 선임계를 내지 않고 소득을 누락해 결과적으로 탈세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홍 변호사가 정운호 대표의 수백억원대 해외 상습도박 혐의를 변호하면서 받았다고 국세청에 신고한 수입(변호사비)과 실제 받은 돈의 차액이 수억원에 달한다고 보고 있다. 조세포탈죄의 경우 포탈세액이 5억원을 넘으면 일반 탈세보다 가중처벌을 받는다.

    변호사가 되기 전 홍 변호사의 재산은 서울 대치동의 아파트 한 채(당시 신고가 13억원)였다. 변호사 개업 5년이 지난 지금 홍 변호사와 가족은 100가구가 넘는 오피스텔·상가 등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은행 대출금이 적지는 않지만 보유 부동산 가치가 100억원대에 달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검찰은 홍 변호사가 변호사로 벌어들인 소득을 부동산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탈세 등의 불법행위가 있었다고 보고 있다.

    홍 변호사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최근 본지와 통화에서 "법을 어기면서까지 부정하게 돈을 벌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래픽] 홍만표 변호사를 둘러싼 의혹
    기고자 : 최재훈 박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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