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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이탈리아 총리 태우고… 일본, 자율주행車 '미니 모터쇼'

G7 정상들 日 방문 기회 삼아 도요타·혼다車에 시승 체험… 첨단기술 홍보의 場으로 활용
    최인준

    발행일 : 2016.05.27 / 종합 A2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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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오후 3시 50분쯤 일본 미에(三重)현 가시코지마(賢島)섬 시마간코호텔 앞.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등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차례로 자동차에 올라탔다. 어코드(혼다), 미라이(도요타) 등 일본 자동차를 개조해 만든 자율(自律) 주행 차량이었다. 아베 총리에 이어 도날트 투스크 EU(유럽연합) 정상회의 상임의장,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이 순서대로 탑승했다. 정상들을 태운 차량은 호텔 주변을 5분 정도 운행한 뒤 다시 로비로 돌아왔다. 운전자 조작 없이 움직이는 차를 타본 정상들은 놀이기구를 탄 것처럼 상기된 표정에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정상들은 자율 주행차 탑승 체험에서 차량 뒷좌석이 아닌 조수석에 올랐다. 사람의 조작 없이 차량이 달리는 걸 눈앞에서 직접 보기 위해서다.

    차가 움직이자 운전석에 앉은 행사 관계자는 핸들에서 손을 뗐다. 핸들을 조작하지 않고 자동차가 달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차는 페달이 서서히 내려가며 속도를 냈고, 커브 구간에선 핸들이 스스로 돌아갔다. 시속 20㎞를 넘지 않았지만 사람이 운전하는 것과 똑같았다.

    이 행사는 일본이 세계 무인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 국가 정상 앞에서 첨단 자동차 기술력을 과시하기 위해 마련했다. 일본은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는 나라 중 하나다. 이미 자동 주차 기능과 자동 브레이크 시스템(전방 상황을 감지해 자동으로 속도를 줄이거나 멈추는 기능)이 탑재된 차량이 도로를 달리고 있다. 닛산은 오는 8월 고속도로에서 자율 주행이 가능한 미니밴을 출시할 예정이다.

    일본은 운전석에 사람이 승차하지 않는 '완전 자율 주행' 차량 출시를 최종 목표로 내걸고 있다. 도요타, 닛산 등 각 자동차 회사는 2018년 고속도로 주행을 거쳐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에 이런 차량을 상용화한다는 일정을 잡고 있다. 닛산자동차는 자율 주행차 개발에 최근 1000억엔(약 1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일본은 이번 G7 회의를 자국의 각종 첨단 기술력을 홍보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 닛산, 스즈키 등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은 세계 6000여명 취재진이 모인 미에현 이세(伊勢)시의 미디어센터에 자율 주행 체험장을 마련했다.

    기고자 : 최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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