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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로 변한 공작새

서울대공원서 4살배기 공격, 14바늘… 안전요원·펜스 없어
    최윤아

    발행일 : 2016.05.27 / 사회 A16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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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과천 서울대공원 내 동물원에서 공작이 4세 남자 아이를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아이는 왼쪽 눈썹과 입 주변 등 약 2~3㎝가 찢어져 14바늘을 꿰매는 수술을 받았다. 서울동물원은 25일부터 공작마을을 일시 폐쇄 중이다.

    26일 경기 과천경찰서와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지난 15일 낮 12시 40분 서울 동물원 내 '공작마을'에서 공작이 남자 아이를 공격했다. 149마리의 가금류가 1653㎡ 규모 공간에 서식하는 공작마을은 철조망 같은 별도의 분리 시설이 없어 관람객이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공작·꿩 등 여러 새를 관찰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사고는 폭 2~3m 규모 관람로에 공작이 나타나면서 발생했다. 공작이 날개를 펼치자 이를 신기하게 여긴 아이가 공작에게 가깝게 다가섰고, 이에 위협을 느낀 공작이 아이를 부리나 발톱으로 공격한 것으로 동물원 측은 보고 있다.

    서울 동물원의 내부 규정상 관람객 안전을 위해 안전요원 2명이 현장을 지켜야 한다. 하지만 사고 당일에는 직원 한 명이 휴가 중이어서 한 명만 근무했다. 그마저도 사무실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공작마을에는 A4용지 크기로 '공작을 만지거나 너무 가까이 다가서면 공격당할 수 있다'는 경고 문구가 부착돼 있지만, 연령에 따른 입장 제한은 하고 있지 않다.

    서울 동물원 측은 "사고가 발생한 만큼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관람 동선과 구조 등을 바꾸기로 했다"고 했다. 동물자유연대 조희경 대표는 "공작은 관람객에게 지나치게 노출되면 스트레스를 받아 공격 성향이 강해질 수 있다"고 했다.
    기고자 : 최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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