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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나프 글·그림｜박종대 옮김｜키다리｜40쪽｜1만2000원

한 권의 책이 어떻게 만들어져 우리들 손에 들어오는지 보여주는 책. 그림책 작가인 여우 페트라는 항상 공원에 나가서 그림책 아이디어를 구상한다. 그다음에는 그림을 잘 그리는 오소리 율리우스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책을 만들어줄 출판사를 찾아 나선다. 출판사 편집자인 사슴 레나테는 작가들이 가져온 이야기와 그림에 잘못된 것이 없는지 꼼꼼히 살피는 게 일. 책의 원고가 완성되면 출판사에선 책 제목을 정하는 회의를 하고, 인쇄와 제본을 거쳐 출판 유통을 담당하는 다람쥐의 회사를 통해 서점으로 나간다.

15세기 구텐베르크의 인쇄술에 힘입어 책은 대량생산의 시대를 맞았다. 지금은 수많은 경쟁 매체들이 등장해 예전만 못하지만, 책만이 갖는 '물성(物性)'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우리 아이들에겐 손으로 만질 수 있고, 책장을 넘기고 낙서도 하고, 쌓아서 집을 만들 수도 있는 훌륭한 장난감이 되기도 한다. 유럽의 이름난 삽화가인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만드는 유쾌한 작업의 비밀을 들려준다. 책 한 권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게 되면 아이들이 책을 좀 더 가깝게 여기지 않을까.

기고자 : 신동흔
본문자수 : 627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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