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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이너리그에서 감독이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2루 베이스를 뽑아 발로 걷어차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폭스스포츠 등 미 언론은 27일 "새로운 차원의 어필 방식"이라며 이 사건을 영상과 함께 소개했다.

사건은 25일 프리스코와 툴사의 마이너리그 더블A 경기에서 원정팀 프리스코의 8회 공격 때 벌어졌다. 1사 주자 1·2루 상황에서 타자가 내야 땅볼을 때렸다. '2루수-유격수-1루수' 병살타로 타자와 1루 주자가 아웃됐다는 판정이 나왔다.

그러나 프리스코의 조 미쿨릭(53) 감독은 "1루 주자가 2루 베이스에 도달한 것이 더 빨랐다"며 거세게 항의했다. 퇴장 명령을 받은 그는 2루 베이스로 달려가 2차례 슬라이딩을 하더니 '세이프'라고 외치며 양팔을 펼쳤다. 급기야 베이스를 뽑아 들어 발로 걷어찼다. 미쿨릭 감독은 로진백과 자신의 모자를 걷어차는 등 한동안 난동을 부린 끝에 야구장을 나갔다. 그의 팀은 0대3으로 패했다.

다혈질인 미쿨릭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그라운드로 야구 배트를 집어던지고, 홈플레이트에 물을 뿌리는 등의 기행도 벌인 적이 있다. 17년째 마이너리그에서 활동하는 그는 통산 1000승을 돌파하는 등 실력은 인정받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기고자 : 오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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