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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확실시되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대응에 적극 나섰다. 국무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을 사용한 것이 중대한 규정 위반이라는 국무부 감사관실 보고서가 공개되고, 연방수사국(FBI)의 조사가 막바지를 향해가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어서다.

힐러리는 최근 스페인어 방송사인 유니비전과 가진 인터뷰에서 "국무부 감사관실 보고서가 새로 나왔지만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다른 전임 국무장관과 마찬가지로 나도 개인 이메일을 썼고, 다른 많은 사람도 그랬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례가 없는 것도 아니고, 나는 (장관 당시 주고받은) 모든 이메일을 제출했다. 믿기 어려울 정도로 투명하게 이메일을 공개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개인 이메일 사용이 선거운동이나 대통령직에 영향을 미칠 이슈가 아니다"라고도 했다.

하지만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는 물론이고, 워싱턴포스트도 힐러리를 공격했다. 트럼프는 26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국무부 감사관실 보고서는 재앙적"이라며 "그렇게 나쁜 판단력과 기질을 가진 사람은 백악관에 들어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힐러리의 의도적 오판'이란 제목의 사설에서 FBI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 신문은 "힐러리가 공식적인 정부 의사소통 체계를 사용하라는 많은 경고를 받았는데도 이를 무시한 것은 우발적인 실수가 아니다"면서 "FBI가 빨리 수사를 끝내 이 우려스러운 사건에 대한 모든 정보가 유권자에게 공개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기고자 : 윤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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