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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단속정과 어선이 27일 오전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다가 우리 군(軍)의 경고사격을 받고 되돌아갔다. 올해 북한 함정의 NLL 침범은 지난 2월에 이어 두 번째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 단속정과 어선은 이날 오전 7시 30분쯤 서해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바다 위 휴전선인 NLL을 700~800m 침범해 들어왔다. 우리 군은 경고 통신에 이어 40㎜ 함포 5발로 경고사격했다. 북한 단속정과 어선은 경고사격 직후인 오전 7시38분쯤 북측 지역으로 귀환했다.

이번 침범의 이유와 관련, 우발적이라는 분석과 모종의 의도가 깔렸다는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북한 어선이 꽃게를 쫓다가 NLL을 넘어왔고 북한 단속정이 이를 막으려는 과정에서 NLL 침범이 일어났다면 우발적 사건일 수 있다. 이날 오전 서해상엔 해무(海霧)가 짙게 끼어 시야가 좋지 않았다고 한다.

군 당국이 이번 사건이 북한의 잇따른 군사 대화 제의 직후 발생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북한 국방위원회(20일)와 인민무력부(21·24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22일)는 최근 연달아 '대화 공세'를 펼쳤다. 북한 측은 "군사분계선과 서해 열점 지역(NLL 부근)부터 군사적 긴장과 충돌 위험을 줄이기 위한 실질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이유를 대고 있다. 기고자 : 전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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