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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4할 타자를 뺄 정도로 멍청하지 않다." 미 프로야구(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벅 쇼월터 감독은 29일(한국 시각) 경기 전 '김현수를 기용하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김현수는 전날까지 타율 0.410(39타수 16안타)을 기록하고 있었다.

김현수는 이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벌인 원정 경기에 2번 좌익수로 나섰다. 4게임 연속 선발 출전. 7회 무사 2루에서 좌전 안타를 뽑은 그는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팀은 4대11로 패했다.

잘해도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많았던 김현수에 대한 분위기가 변하고 있다. 쇼월터 감독은 현지 매체 '볼티모어선' 인터뷰에서 "김현수는 우리에게 필요한 무언가를 갖고 있다"고 했다. 그가 언급한 김현수의 능력은 '출루'이다.

대타로 나선 지난 19일 시애틀전을 포함해 최근 5경기에서 모두 출루했다. 19번 타석에 들어서 9번 베이스를 밟았다. 그러면서 두 게임 연속 2번 타자에 이름을 올렸다.

쇼월터 감독은 "아직 (김현수를) 확실히 평가할 수 없지만 열린 마음으로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는 이날 경기 후 "아직도 타석에서 많은 생각이 들지만 경기를 뛰는 기회가 늘면서 자신감도 커지고 있다"고 했다.

기고자 : 이순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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