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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에서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 물질 등 실내 공기 오염으로 매년 전 세계에서 430만명이 목숨을 잃는다는 UN 조사 결과가 나왔다. 주로 석탄 등 고체 연료를 땔감으로 사용해 음식을 준비하는 동남아·아프리카 등 저개발 국가 국민이 조리 과정에서 나오는 오염 물질에 노출돼 심장병이나 호흡기 질환에 걸려 사망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UN 산하 환경 전문 기구인 UNEP(유엔환경계획)는 29일(한국 시각)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UNEA(유엔환경총회) 고위급 원탁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건강한 환경, 건강한 사람(Healthy Environment, Healthy People)'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환경오염으로 인한 전 세계 사망자는 한 해 1260만명이며, 이 중 700만명이 공기 오염의 영향으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기 오염 관련 사망자 중 430만명은 고체 연료로 요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오염 물질 등 실내 공기 오염이 원인이었고, 나머지는 자동차에서 내뿜는 질소산화물 등 실외 대기오염의 영향인 것으로 조사됐다.

배귀남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환경복지단장은 "일반인의 경우 하루의 85%를 집과 실내에서 보낸다"며 "실내에서 나온 오염 물질이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쌓이면 공기 질이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변보다 훨씬 몸에 해로운 상태가 되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사 A2면 기고자 : 손장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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