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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6~7월에 기준금리(현재 연 0.25~0.50%) 추가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점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 여파로 달러는 강세를 보이고 원자재 가격은 하락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거렸다.

옐런 의장은 지난 27일(현지 시각) 미국 하버드 대학에서 열린 경제학자 그레고리 멘큐 하버드대 교수와의 대담 과정에서 "연준이 점진적이고 주의 깊게 금리를 올리는 것은 타당하며, 아마도 수개월 내에 그런 움직임(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는 개선되고 있으며, 성장세가 더 강해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 공개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는 대부분의 위원이 미국의 경제지표가 양호하면 6월에 금리를 올리는 게 타당하다고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옐런의 발언이 알려지자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 연준이 오는 6월이나 7월에 금리를 올리겠다고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산출하는 6월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옐런의 발언 이후 28%에서 34%로 상승했다. 또 7월의 금리 인상 가능성도 57%에서 64%로 치솟았다.

옐런 발언의 여파로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강세를 나타냈다. 금리를 인상하면 전 세계에 퍼진 달러 자금이 미국으로 돌아오면서 달러 강세 현상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이날 블룸버그 달러 지수는 오후 5시 현재 1200.63으로 전날보다 0.3% 상승했다. 이 같은 달러 가치 상승 폭은 2014년 9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이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도 달러당 109엔대에서 110엔대로 오르면서 달러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원자재 가격은 약세를 보였다. 국제 금값은 이날 온스당 1208.9달러까지 떨어져 지난 2월 22일 이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배럴당 50달러를 넘기면서 상승세를 타던 국제유가도 배럴당 40달러대로 하락했다.

한편 주식 시장에선 옐런의 발언이 미국 경제 회복세가 견조하다는 뜻으로 해석되면서 다우지수가 0.25% 오르는 등 미국 증시는 전반적으로 상승세로 마감했다. 기고자 : 방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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