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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에 관여됐던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과 관련된 직원들을 보좌관으로 채용했다.

조 의원실 오창유 보좌관은 조 의원이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재직할 때 행정관으로 함께 근무했다. 그는 외부로 유출된 128쪽짜리 청와대 문건 사본을 조 의원에게 받아서 정호성 제1부속비서관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해당 문건엔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과 아내 서향희씨 등에 대한 내용이 들어 있었다.

또 조 의원은 박 회장의 측근인 전인식 전 EG 법무팀장을 비서관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박 회장 아내의 대학 선배인 전 비서관은 박근혜 대선 캠프에서 조 의원과 함께 네거티브 대응팀에서 일했다. 대선 이후 전 비서관은 청와대에는 들어가지 않고 과거 조 의원이 일했던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근무했다. 전 비서관 역시 박 대통령 주변 가족 관계에 대해 잘 아는 인물이다. 그러나 조 의원은 "청와대와 관련된 폭로를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선 "폭로를 했을 거면 내게 구속영장이 청구됐을 때 했을 것"이라며 "일을 잘하고 호흡이 잘 맞아 채용했을 뿐 폭로 같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기고자 : 박국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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