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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춘천마라톤 겸 제70회 전국마라톤선수권대회(조선일보·춘천시·스포츠조선·대한육상연맹 공동 주최)에 한국 마라톤의 레전드 함기용(86·대한육상연맹 고문) 선생과 1990년대 마라톤 스타 김완기(48)가 참여한다. 김완기는 일반인 참가자들과 함께 10㎞도 뛴다. 함 선생은 1950년 미국 보스턴 마라톤 우승으로 대한민국의 이름을 알린 전설이다.

함 선생은 춘천마라톤 행사에 참석해 70주년을 축하하고 10㎞ 코스를 직접 달리는 이봉주 대한육상연맹 홍보이사, 권은주 아식스 러닝클럽 감독, 김완기를 만나 추억을 나누기로 했다. 한국 마라톤의 전설적 인물들이 모두 춘천에 집결하는 것이다.

춘천이 고향인 함 선생은 이날 춘천마라톤 코스 옆의 자기 동상도 둘러볼 생각이라고 했다. 춘천시 등은 2005년 춘천 송암레포츠타운에 함 선생의 동상을 세웠다. 함 선생과 이 대회의 인연은 69년 전인 1947년, 중학생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대회는 서울에서 열렸는데 함 선생은 대학생 형들과 경쟁하며 5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김완기는 서울에서 춘천으로 자리를 옮긴 1991년 대회에서 한국 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그는 1990년대 초반 한국 기록을 3번이나 갈아치우며 혜성같이 등장했지만 올림픽, 아시안게임 메달과는 인연이 없었다. 그는 1997년 은퇴한 뒤에도 꾸준히 춘천을 찾았다. 그는 "56㎏이었던 몸무게가 80㎏까지 늘었지만 아직도 팔팔하다"며 "지켜봐 달라"고 했다.

협찬: SK 하이닉스, SK telecom, asics, 신한은행 기고자 : 최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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