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의원이 '제3지대' 구축을 위한 본인의 탈당설에 대한 질문에 "2월 말까지 기다려보라. '순교(殉敎)'하려고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지난 30일 밤 기자들과 만나 "17~19일 독일 뮌헨 안보회의에 참석하면서 마지막으로 생각을 정리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의원은 '순교'의 의미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개헌을 위해 비례대표 의원직 상실을 감수하고 민주당을 떠나 '제3지대' 구축에 적극 나서겠다는 취지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김 의원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에 대해서는 "설 연휴 기간에도 두 차례나 찾아온다고 했는데 '집에 없으니 오지 말라'고 했다"며 "'돈이 없어 정당에 들어가야겠다'는 반 전 총장의 말을 듣고 가치관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됐다"고 했다. "자신이 주인공이라는 생각을 버리지 않으면 도와줄 수 없다"고도 했다.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서는 "탄핵이 인용되면 보수가 더 결집할 텐데 확장성이 부족해 30% 지지율이 한계인 문 전 대표로는 정권 교체를 하기 힘들다"고 했다. 김 의원은 "안희정 충남지사나 남경필 경기지사 같은 50대 젊은 대통령이 나오거나 그게 안 되면 연륜 있는 사람이 3년 동안 대통령을 하면서 개헌을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