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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진 합참의장과 조지프 던퍼드 미국 합참의장은 1일 통화해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미국의 전략 자산 전개 등 강력한 한·미 연합 방위 태세를 유지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전날 양국 국방장관도 통화에서 "미국의 강력한 확장 억제력과 한·미 연합 방위를 통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유사시엔 압도적으로 대응할 태세를 유지하자"고 했다.

이날 이 의장은 작년 12월 열린 제1차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에서 합의된 정책·전략적 방안을 차질 없이 마련할 수 있도록 던퍼드 의장에게 협조를 요청했다고 합참은 전했다. 1차 EDSCG에서 미 측은 핵우산, 재래식 타격, 미사일 방어 등 모든 군사적 능력을 활용한 확장 억제력을 한국에 제공한다는 약속을 강조했다.

합참에 따르면 이 의장은 또 트럼프 행정부의 초기 정책 수립 과정에서 북한 핵 문제와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배치 정상 추진, 한·미 동맹 강화 등 양국 동맹 현안이 안정적으로 관리되도록 관심을 가져 달라고 했다.

던퍼드 의장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한국을 첫 방문지로 선택한 것은 친구와 동맹을 지키겠다는 미국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려는 것"이라며 "미국은 강력한 동맹인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동북아 평화를 지키도록 북한의 위협에 대비해 굳건한 한·미 동맹 강화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했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통화는 북한이 우리 국내 상황을 악용해 비군사적 도발이나 전술적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이뤄졌다"며 "핵 능력 고도화를 노린 북한의 전략적 도발 예상 시기는 2월 김정일 생일, 3월 한·미 연합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 전후, 4월 김일성 생일 등"이라고 했다.

한편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2일 오후 방한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을 만난 뒤 3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면담을 하고 한민구 국방장관과 첫 국방장관 회담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