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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건조 중인 첫 국산 항공모함의 이름을 '산둥(山東)호'로 명명했다고 산둥방송이 지난 31일 보도했다. 바다에 근접한 성(省)의 이름을 함정에 붙이는 중국 해군의 관례에 따른 것이라고 이 방송은 전했다.

'001A'로 불리던 이 항모는 2015년 2월부터 다롄(大連) 조선소에서 건조 중이다. 우크라이나에서 제작한 항모를 들여와 개조한 첫 항모 랴오닝(遼寧)호와 달리, 중국이 자체 기술로 만들고 있다. 구소련이 1978년 설계 완성한 쿠즈네초프 제독급 항모를 본떠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함교 높이가 13층에 이르고, 배수량 5만t급으로 핵동력이 아닌 디젤엔진을 사용한다.

올 상반기에 진수해 2년 후인 2019년에 시험 항해에 나설 예정이다. 배치 장소로는 남중국해를 바라보는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시의 전용 기지가 유력하다. 중국은 2015년 3월부터 상하이 장난(江南)조선소에서 세 번째 항모도 건조 중이다. 이 항모는 앞선 두 항모와 달리 캐터펄트식(사출) 이륙 기술을 채택하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캐터펄트식은 갑판에서 함재기가 이륙할 때 압축 공기 등으로 기체를 밀어 가속한다. 랴오닝호와 산둥호는 활주로 끝자락을 하늘로 추켜올린 일명 '스키점프' 방식의 이륙 시스템이다. 캐터펄트식은 스키점프 방식에 비해 함재기 중무장이 가능하고 출격도 빠르다.

중국은 동·남중국해의 영유권 강화를 위해 오는 2025년까지 남·북·동해 함대가 각 2척씩 총 6척의 항모 보유를 목표로 잡고 있다. 미국 과학 월간지 파퓰러 사이언스에 따르면 이 중 두 척은 핵 추진 항모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기고자 : 변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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