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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 자동차에 시동을 걸고 공회전시켜 온도를 높이는 운전자들을 자주 본다. 그런데 공회전하면 일산화탄소·탄화수소·매연·질소산화물 등 유해물질이 다량 배출돼 폐렴 같은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어린이나 노약자에게 피해를 준다.

공회전하면 배출가스 온도가 낮아 자동차에 부착된 정화장치의 효율이 크게 떨어진다. 주행 때와 비교해 일산화탄소는 6.5배, 탄화수소는 2.5배나 배출된다. 또 윤활유의 유막 형성 기능을 약화시키고, 점화플러그와 실린더 벽에 기름 찌꺼기를 만들어 엔진을 손상시킬 수 있다.

공회전을 10분만 줄여도 승용차는 3㎞, 경유차는 1.5㎞를 달릴 연료를 아낄 수 있다. 돈으로 환산하면 연간 10만~20만원이 절약된다. 또 승용차는 연간 153g, 경유차는 5037g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이게 된다. 요즘 자동차는 전자 제어가 되므로 추운 날에도 1~2분만 공회전하고, 재시동 때는 바로 출발해도 된다. 우리의 작은 습관이 삶의 질을 바꾼다.

박정도 부산 사하구 기고자 : 박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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