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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평론가 고성국(59) 박사가 TV조선 토크쇼 새 진행자로 나선다. 6일 처음 방영하는 '고성국 라이브쇼'다. 월~금요일 저녁 6시부터 100분간 생방송된다.

방송을 준비 중인 고 박사를 1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났다. '고성국 라이브쇼'에선 정치는 물론 사회·문화·국제 등 다양한 분야 이슈를 다루고 화제의 인물을 초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국내 최초 여성 기상캐스터로 널리 알려진 이익선씨가 함께 진행을 맡을 예정이다.

고 박사는 프로그램을 설명하면서 '세 가지 목표'를 먼저 밝혔다. 균형 잡힌 정론, 품격 있는 담론, 시청자와 함께하는 쌍방향 방송이다. "편향 없이 국민의 목소리를 국민 눈높이에서 전달하고 선정주의 유혹에서 벗어나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방송으로서 품격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시청자들이 방송을 보면서 떠오르는 궁금증을 보내주면 대신 질문하고, 게스트 섭외에도 시청자 의견을 반영하는 등 직접적인 소통을 시도해보겠다고 했다.

고려대에서 한국정치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국내 정치평론가 1세대로 통한다. 올해로 경력 29년이 됐다. "민주화운동을 하다가 2년간 감옥 생활을 하고 나와 보니 6월항쟁 이후 세상이 바뀌어 있었죠. 민주화 이행기에 정치에 직접 뛰어들기보다는 정치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평론 활동이 제가 할 일이라고 여겼습니다. 정치는 한 사회의 가장 중요한 공적 결정을 담당하기 때문에 선진 사회로 가기 위해선 정치 선진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했습니다."

고 박사는 그동안 TV 지상파·종편·케이블·보도 채널과 라디오에서 각종 시사·교양·예능 프로그램 진행자로 활약했고 '세상을 바꾸는 정치평론' '10대와 통하는 정치학' 등의 저서, 신문 기고, 팟캐스트 등 매체를 넘나들며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그는 "최근 언론이 다양화되고 매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제대로 훈련받은 평론가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과도기적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정론과 품격의 가치를 믿고 꿋꿋하게 밀고 가면 시청률이 반드시 따라온다는 신념이 있습니다. 제 경험으로 그것을 여러 차례 입증하기도 했고요."

고 박사는 "대선 정국에 돌입한 시점이기 때문에 지금은 대선 후보 중심으로 판세를 읽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대선 후보들과 각 후보 캠프에서 책임 있는 역할을 맡은 사람들, 각 당 대표들을 우선적으로 섭외할 계획이라고 했다. 6일 첫 방송엔 새누리당 인명진 비대위원장 출연이 예정돼 있다. "가능하다면 박근혜 대통령도 초대하고 싶습니다. 박 대통령이 자기 취향에 맞는 매체만 고를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토론 프로그램에 나와서 날 것 같은 질문에도 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정치 외에도 매일 벌어지는 중요한 사회·문화·국제 이슈까지 과감하게 다루겠다고 말했다. 특히 세상 살아볼 만하다고 느끼게 해줄 작지만 따뜻한 이야기를 최대한 많이 전하고 싶다고 한다. "세상이 너무 팍팍해서 우리가 늘 그냥 지나치며 살지만 훈훈하고 울림을 주는 이야기가 주변에 의외로 굉장히 많이 있거든요." 기고자 : 최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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