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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캠퍼스(UC버클리)에서 극우 매체 편집자의 교내 방문을 반대하는 학생들이 벌인 시위가 폭력 사태로 번져 캠퍼스가 일시 폐쇄됐다고 CNN 등이 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극우 인터넷 매체인 브레이트바트뉴스의 밀로 야노풀로스(33) 수석 편집자는 이날 저녁 UC버클리 교정에서 열리는 한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그의 방문에 반대하는 학생 1500여 명이 격한 시위를 벌여 행사 자체가 취소됐고, 야노풀로스는 학교 밖으로 대피했다. 브레이트바트뉴스는 트럼프의 '반(反)이민' 정책 등을 주도한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 전략가가 만든 매체다. 시위 과정에서 일부 학생들은 행사장인 학생회관 근처에 설치된 경찰 바리케이드를 향해 돌을 던지며 불을 질렀다. 이 과정에서 1명 이상이 부상했다. 경찰은 최루가스를 뿌려 학생들을 해산시켰다.

야노풀로스는 페이스북에 "좌파들은 언론 자유를 두려워할 뿐 아니라 이를 막기 위해 어떤 일도 자행할 것이 분명하다"고 적었다. 야노풀로스는 최근 백인 남자 대학생만을 위한 장학금 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해 '인종 차별'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이날 시위를 주도한 그룹인 '트럼프에 저항하는 버클리(Berkeley Against Trump)'는 "애초 평화 시위를 준비했지만, 소수 학생 때문에 순식간에 폭력 시위로 변했다"고 했다. UC버클리 측은 성명에서 "폭력과 불법 행동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다양한 의견과 관점이 존중돼야 한다"고 했다.


기고자 : 김선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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