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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홍콩에서 실종된 샤오젠화(肖建華·45·사진) 중국 밍톈(明天)그룹 회장이 중국에서 당국 조사를 받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 보도했다.

SCMP는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2015년 중국 증시 폭락 당시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샤오 회장을 조사 중"이라며 "2015년 초 부패 혐의로 낙마한 마젠(馬健) 전 국가안전부 부부장과 관련한 수사도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부호 순위 32위(자산 7조원)인 샤오 회장은 지난 27일 장기 투숙하던 홍콩 포시즌스 호텔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다.

한 소식통은 "샤오 회장과 여성 경호원 2명은 호텔을 찾은 중국 요원들에게 강제 연행된 것이 아니라 조사에 협조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요원들과 함께 중국으로 건너간 것"이라고 했다. 샤오 회장을 데려간 요원들이 어느 기관 소속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샤오 회장의 한 측근은 SCMP에 "현재 샤오 회장은 중국에서 가족과 연락하고 있다"고 했다.

산둥(山東)성의 가난한 농촌 출신인 샤오 회장은 베이징대를 졸업한 뒤 부동산·금융업 등으로 부를 쌓았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그는 2013년 시진핑 국가주석의 큰누나 치차오차오(齊橋橋)와 매형 덩자구이(鄧家貴) 부부가 소유한 투자회사 지분을 240만달러에 인수하는 등 시 주석 일가의 재테크에 깊숙이 관여했다.

일각에선 그가 시 주석 일가와 맺은 인연을 떠들고 다닌 것이 문제가 돼 조사를 받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기고자 : 변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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