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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씨가 저를 면접해서 대사로 추천했다는 기사를 봤는데 최씨가 저를 추천했다고 하면 굉장히 사람을 잘못 봤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유재경 주(駐)미얀마 대사가 지난 31일 박영수 특별검사팀 소환 조사에 앞서 취재진에 한 말이다. 하지만 특검팀은 이날 오후 "유 대사가 조사에서 '최씨를 여러 차례 만났고 최씨 추천으로 대사가 됐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반나절 만에 꼬리를 내린 것이다. 삼성에서 잘 나가는 임원이었던 그가 최순실 눈에 들어 갑자기 외국 대사로 가게 된 것을 어떻게 봐야 할까. 그의 책 '나는 지구 100바퀴를 돌며 영업을 배웠다'의 첫 장 제목은 '나의 두 번째 이력서는 남이 써주는 것이다'였다. 그 이력서를 써준 남이 누구였는지 이제 모두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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