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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왜 '생큐, 도요타'는 안하나"

"100억달러 투자 약속했는데…"아베, 트럼프와 정상회담 때 '美 일자리 70만개' 제안할 듯
    최인준

    발행일 : 2017.02.04 / 종합 A2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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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각국 기업을 몰아붙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에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한 곳은 일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전인 지난달 5일 자신의 트위터에 '멕시코에 공장 지으면 막대한 국경세 내야 한다'고 엄포를 놓자 도요타 자동차는 곧바로 "향후 5년간 미국에 100억달러(약 11조4000억원) 이상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뿐만 아니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는 10일 미·일 정상 회담에서 양국 간 경제협력으로 미국 내에 4500억달러(약 515조원) 규모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일자리 70만개를 만들자는 내용을 트럼프에 제안할 것이라고 아사히신문이 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은 세계 최대 연기금인 일본 공적연금(GPIF) 자금을 동원해 미국 기업의 인프라 투자에 참여하고, 로봇과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미국과 공동 연구를 하는 방안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지난 1일 국회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인프라 정비에 일본이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 (정상회담에서) 제대로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본 내에서는 자신들의 화끈한 선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 데 대해 불만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GM·포드 등 미국 내에 투자를 약속한 다른 기업과 달리, 유독 도요타에 대해서는 "왜 '생큐, 재팬'이라고 말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투자 계획을 발표하지도 않은 삼성전자를 향해 자신의 트위터에 '생큐, 삼성'이라는 글을 올린 것도 서운하다는 반응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3일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삼성전자를 향해 트위터로 '고맙습니다'라고 치켜세웠지만 삼성보다 먼저 미국에 고용 창출을 약속한 도요타에 대해선 여전히 묵묵부답"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일각에서는 "일본이 얻는 것 없이 무리하게 미국에 '조공 외교'를 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기고자 : 최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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