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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어제 사드 부지 理事會, 결론 못내고 "몇차례 더 회의"

"이르면 이달내 결론 나올수도"
    김진명 채성진

    발행일 : 2017.02.04 / 종합 A1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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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부지로 예정하고 있는 경북 성주골프장을 소유하고 있는 롯데상사는 3일 이사회를 열어 골프장 제공 문제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정부는 성주골프장을 경기도 남양주의 군용지와 맞교환하자고 롯데에 제안했으며, 지난달 상순에 나온 부지 감정 결과를 롯데 측이 승인해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롯데의 결정이 늦어지면 올여름까지 사드를 배치한다는 한·미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 롯데 관계자는 "몇 차례 이사회를 더 열어 논의를 할 예정"이며 "이르면 이달 안에 결론이 나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롯데상사는 "중요한 국가 안보 사안인 만큼 큰 틀에서 부지 맞교환 방식에 합의했지만, 국방부로부터 받을 남양주 토지의 감정 가치와 활용 방안 등 사업성에 대한 세부 심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롯데는 전문 기관의 사업성 평가 결과를 토대로 부지 제공에 대한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롯데 관계자는 "토지 교환의 타당성을 정밀하게 분석해 향후 배임 등 논란이 불거지는 사태를 피하자는 것이 내부의 판단"이라면서 "그러나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 맞춰 이사회를 급히 연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다. 이에 대해 롯데 측은 "지난달 초에 이미 결정한 일정"이라고 했다.

    롯데 측의 결정은 사드 배치의 중요한 '관문'이다. 토지 맞교환이 성사돼 국방부가 성주골프장의 소유권을 넘겨받아야 본격적 배치 절차가 가능해진다. 국방부는 성주골프장을 넘겨받는 대로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이를 주한 미군 측에 사드 배치 부지로 공여할 예정이다.

    문제는 '중국'과 '대선'이란 두 가지 변수다. 중국 당국은 작년 11월 말 중국 내 롯데그룹 계열사의 사업장을 상대로 동시다발적 세무조사와 위생·소방점검을 벌였다. 롯데 측이 국방부와 작년 11월 16일 토지 맞교환에 합의한 지 보름도 지나지 않아 직접 압박을 가한 것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현재 롯데의 상황을 '한·중 양국 사이에 낀 샌드위치 신세'에 비유했다.

    대통령 탄핵 심판 결과에 따라 조기 대선이 치러질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사드 배치 재검토나 철회를 주장하는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사드 배치 절차가 모두 중지되고 한·미 관계가 혼돈 속으로 빠져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등 유력 주자들이 사드 재검토를 거론하고 있는 것도 롯데 측이 결정을 미루는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고자 : 김진명 채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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