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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정보국 '넘버 2' 지나 해스펠

CIA 두번째 여성 부국장 탄생… 32년 베테랑 스파이… 물고문 논란도
    김은정

    발행일 : 2017.02.04 / 국제 A14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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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 시각) 중앙정보국(CIA) 2인자인 부국장에 여성인 지나 해스펠(Gina Haspel·61)을 임명했다. 여성이 이 자리에 오른 것은 2015년 애브릴 헤인스(Avril Haines)에 이어 두 번째다.

    해스펠 신임 부국장은 CIA에서 32년간 근무한 베테랑 스파이 출신이다. 영국 등에서 수차례 해외 지부장을 지냈고 2013년에는 스파이들을 관리하는 국가비밀공작국(NCS) 책임자로 발탁되기도 했다.

    주변 평가는 긍정적이다. 2006년부터 7년간 해스펠과 일했던 마이크 모렐 전 CIA 부국장은 "그녀는 매사에 조용하지만 효율적으로 일하는 스타일"이라며 "눈에 띄는 인재였다"고 했다. 제임스 클래퍼 전 국가정보국(DNI) 국장도 "국내외를 아울러 폭넓은 경륜이 있는 만큼 마이크 폼페오 CIA 국장의 '오른팔' 역할을 잘해 낼 것"이라고 했다.

    다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 때 '물고문' 논란에 휩싸인 CIA 테러 용의자 심문 프로그램에 깊이 관여했다는 의혹이 약점이다. 당시 워싱턴포스트(WP) 등은 해스펠이 2002년 태국에서 비밀 감옥을 운영하면서 테러 용의자 2명의 얼굴을 천으로 가린 채 물을 붓는 '워터보딩(물고문의 일종)'을 했다고 보도했다.

    또 이 장면이 담긴 비디오테이프 92개를 CIA 본부에 넘겨 증거를 인멸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2014년 미 상원 정보위원회가 발표한 6000쪽짜리 고문 실태 보고서에도 해스펠 부국장으로 추정되는 여성 CIA 관료가 여러 번 등장한다. 이에 대해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는 "이번 인사가 CIA 고문 부활의 신호탄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한 방송 인터뷰에서 "정보기관 최고위 인사들로부터 고문이 효율적이라고 들었다. '불에는 불'로 싸워야 한다"며 고문 부활을 시사했다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생각이 다르다는 지적이 일자 이틀 만에 번복했다. 그러나 상원 민주당은 트럼프가 CIA 비밀 감옥과 고문 부활 등에 관한 행정명령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기고자 : 김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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