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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촌 김평일의 체코行, 김정은 견제 때문

폴란드 대사로 16년간 머물러… 국제 외교街서 위상 높아지자 권력 위협받을까 우려해 교체
    김명성

    발행일 : 2017.02.04 / 종합 A4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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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삼촌인 김평일(63·사진)이 2015년 초 16년 만에 주(駐)폴란드 대사에서 체코 대사로 자리를 옮긴 것은 김평일의 위상이 커질 것을 우려한 김정은의 견제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3일 "폴란드 주재 외교단 단장을 맡았던 A국 대사의 임기가 2014년 말에 끝나 본국으로 돌아가면서, 김평일이 외교단 단장을 맡을 차례가 됐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외교단 단장은 각종 외교 친목행사를 주선하는 등 대외 활동 빈도가 크게 늘어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위상이 높아질 수밖에 없고, 김정은이 이를 두고 볼 수 없어 갑작스럽게 체코로 보냈다"는 것이다. 외교단 단장은 해당 주재국 체류 기간이 가장 오래된 국가의 대사가 맡는 것이 관례다. 김평일은 1998년부터 2014년까지 16년간 폴란드 주재 대사를 지냈다.

    김평일은 김일성의 두 번째 부인인 김성애의 장남이다. 김일성을 꼭 빼닮은 외모와 리더십 때문에 한때 권력 승계 싸움에서 이복형 김정일과 경쟁했지만, 결국 밀려나 1979년 구(舊) 유고슬라비아 주재 북한 대사관 무관을 시작으로 38년째 해외에서 생활하고 있다.

    해외 생활을 하면서도 감시와 견제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책연구소 관계자는 "김일성을 닮은 김평일의 존재가 김일성 흉내로 민심을 얻으려는 김정은에게도 위협이 될 것"이라며 "북한이 김평일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체코에 국가보위성(국정원 격) 고위 간부를 파견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홍콩 언론은 지난해 "고위 탈북자들이 망명정부를 세우고 김평일을 수반으로 옹립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기고자 : 김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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