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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검지 조금씩 움직여… 팔 이식 수술 일단 성공적"

25명 의료팀이 10시간 수술… 최종 성공여부 1주뒤 판가름
    박원수

    발행일 : 2017.02.04 / 사회 A10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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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최초로 시행된 팔 이식수술은 일단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3일 오전 10시 영남대병원에서 열린 '국내 최초 팔 이식수술 결과 보고회'에서 집도의 우상현 W병원장은 "수혜자의 엄지손가락을 비롯 둘째, 셋째 손가락이 조금씩 움직이는 것으로 보아 접합 수술 자체는 성공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우 원장을 비롯한 W병원 수부미세재건팀 의료진 10명과 이준호 성형외과 교수 등 영남대병원 의료진 15명 등 총 25명으로 구성된 팔 이식수술팀은 지난 2일 오후 4시부터 3일 오전 2시까지 10시간에 걸쳐 팔을 이식했다.

    이번 수술은 40대 뇌사 남성의 가족이 팔을 기증하기로 결정하면서 성사됐다. 수혜자는 1년 반 전 사고로 왼쪽 팔을 잃은 30대 남성. 이식 부위는 왼손을 포함해 왼손목 위쪽 5㎝ 부근까지 총 25㎝ 정도였다. 집도의인 우상현 W병원장은 "팔은 혈관, 피부, 근육, 뼈, 신경 등이 얽힌 복합 조직이어서 단일 조직인 일반 장기보다 이식수술의 난도가 훨씬 높다"면서 "우리 수술팀이 환상적인 팀워크로 좋은 결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70건밖에 시행되지 않은 수술이 국내 의료진들의 손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최종 성공 여부는 일주일 뒤에나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이식한 팔의 기능에 문제가 없어야 하고 피의 흐름도 정상이어야 한다. 면역 거부반응도 일어나선 안 된다. 수혜자는 평생 면역 억제제를 투여해야 하는데, 약값으로 한 달에 130만원 이상이 들 전망이다. 현행 의료보험 적용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의료보험이 적용되면 비용 부담이 10만원 안팎으로 줄어든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최근에서야 팔 이식수술이 허용됐다. 팔 이식수술을 기다리는 사람이 W병원에만 200여명이다. 하지만 장기 기증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큰 탓에 팔 공여자가 쉽게 나타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우상현 W병원장은 "팔 이식수술은 안면 이식 등의 전 단계 과정이므로 국내 이식수술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영창 대구시 경제부시장도 "대구 의료진의 팔 이식수술을 세계적인 의료 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기고자 : 박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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