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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특별검사팀은 5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아들(25)이 서울경찰청 차장의 운전병으로 뽑힐 때 우 전 수석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 대전지방경찰청 백승석 경위를 재소환해 조사했다. 백 경위는 2015년부터 서울경찰청 부속실장일 때 우 전 수석 아들을 운전병으로 선발했다. 백 경위는 지난해 국감에서 '코너링이 워낙 좋아서' 우 전 수석 아들을 뽑았다고 진술한 바 있다.

특검팀은 백 경위를 상대로 지난해 8월 이석수 당시 특별감찰관이 '우 전 수석 아들 운전병 특혜'를 감찰할 때 우 전 수석과 청와대 민정수석실 관계자들이 경찰에 압력을 넣어 이 전 특별감찰관의 감찰을 방해했는지 조사했다.

당시 경찰은 특별감찰관실이 관련 자료를 여러 차례 요구하는데도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협조를 거부했다. 특별감찰관실 직원들이 법에 명시돼 있는 자료 요청을 하는데도 "개인 정보"라며 버티다가 언론이 이 문제를 취재하자 그제야 자료를 내기도 했다. 이 전 특별감찰관은 당시 상황에 대해 "경찰에 자료를 달라고 하면 하늘 쳐다보고 딴소리하고 사람을 불러도 처음엔 다 나오겠다고 하다가 위에 보고하면 딱 연락이 끊겼다"고 한 바 있다.

특검팀은 경찰 관계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민정수석실에서 (경찰에) 특별감찰관실의 감찰 조사에 협조하지 못하도록 손을 썼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또 지난달 이 전 특별감찰관으로부터 "당시 민정수석실에서 특별감찰관실의 움직임을 일거수일투족 파악하고 있었고, 몰래 (감찰 상황을) 보고받는다는 정황도 있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