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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서적 비치 APA호텔 앞 중국인 시위에… 日우익, 욕설 시위 맞대응

    김수혜

    발행일 : 2017.02.07 / 국제 A16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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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중 관광객이 많이 이용하는 일본 도쿄의 아파(APA)호텔이 일본의 전쟁범죄를 부인하는 극우 서적을 객실에 배치해 논란이 되자 일본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이 5일 도쿄 도심 신주쿠에 모여 항의 시위를 벌였다. 시위 계획이 일본 언론을 통해 미리 알려지면서 일본 극우 단체들도 현장에서 맞불 시위를 했다.

    시위대는 이날 오후 3시 '중·일 우호' '평화를 소중히'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신주쿠에 있는 대형 공원 신주쿠교엔(新宿御苑)을 출발해 인근 아파호텔까지 50분간 2.5㎞를 행진했다. 인원은 100명 남짓이었다. 이들은 '일본은 좋지만 아파호텔의 모토야는 싫다'는 플래카드도 들었다. 무작정 일본이 싫다는 게 아니라 아파호텔의 처사에 항의하는 것뿐이라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아파호텔 창업주 모토야 도시오(元谷外志雄·73) 대표는 맨손으로 연 매출 900억원대 대기업을 일군 뒤 '한·중이 난징 학살과 위안부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한다' '(자기 신념을 전파하기 위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장기 집권을 최대한 돕겠다'는 내용의 책을 써서 자기 소유 호텔 413곳 모든 객실에 비치했다.

    일본 우익들은 이날 확성기가 달린 차를 여러 대 몰고 현장에 나타나 중국인 시위대를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 경찰 150명이 침묵 시위를 벌인 중국인 시위대와 "중국으로 돌아가라"고 외치는 일본 우익 사이에서 '인간 차벽' 역할을 했다. 중국인 시위대를 향해 돌진하려는 일본 우익 시위대를 경찰이 몸으로 저지했다. 이튿날 일본 주요 조간신문들은 '중국인들이 시위를 벌였다'고 간단히 보도했을 뿐 중국인보다 더 많은 일본 우익이 현장에 몰려들어 욕설을 퍼부은 일은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기고자 : 김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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