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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Mass Start)는 '뭉쳐서(mass) 출발한다(start)'는 뜻 그대로 여러 선수가 한꺼번에 빙판을 달리는 종목이다. 3명 이상 최대 28명이 동시에 출발해 레인 구분 없이 400m짜리 빙상 트랙을 16바퀴 돌아 순위를 정한다. 기록으로 경쟁하는 일반 스피드스케이팅과 달리 매스스타트에선 결승선 통과 순서로 우승자를 가린다. 4·8·12바퀴째에 1~3위를 하는 선수는 각각 5·3·1점을 얻고, 최종 순위 1~3위는 각각 60·40·20점을 받는다는 독특한 규정이 있다. 1점이라도 얻은 선수는 점수가 아예 없는 선수보다 높은 순위로 기록된다. 여럿이 한꺼번에 출발하고 신체 접촉도 있다는 점에서 매스스타트는 쇼트트랙과 닮았다. 실제로 적지 않은 수의 쇼트트랙 출신 선수가 매스스타트에서 활약하고 있다. 남자 세계랭킹 1위인 한국의 이승훈(29)이 2009년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로 전향해 올림픽 금메달을 따고, 매스스타트에서도 월드컵 메달을 따냈다. 그는 "다른 선수를 추월할 때 쇼트트랙을 했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승훈은 평창 올림픽에서도 금메달 후보 1순위로 꼽힌다. 역시 쇼트트랙 출신인 여자부 김보름(24)도 현재 여자 세계 랭킹 1위에 올라 있어 메달 유망주로 꼽힌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 한국 대표팀의 깜짝 선전으로 국내에 이름을 알린 컬링에도 새 종목이 생겼다. 컬링 혼성(Mixed Doubles Curling)이다. 혼성 경기는 남자 선수 한 명, 여자 선수 한 명이 팀을 이룬다. 남녀부(각 4명)로 나뉘어 있던 종전 컬링 경기와 차별된다. 컬링은 얼음 위에서 스톤을 밀어 원 모양의 하우스 중심부에 최대한 가까이 붙여야 하는 경기다. 혼성 경기는 한 팀에 선수가 두 명뿐이기 때문에 스톤을 던진 선수가 스톤의 진행하는 방향의 빙판 위를 브러시로 스윕(얼음을 닦는 행위) 할 수 있다. 두 선수가 동시에 빙판을 문지르기도 한다. 혼성 경기는 10엔드로 진행하는 일반 컬링과 달리 8엔드로 승부를 가린다. 또 엔드당 스톤을 5개만 쓰는 점도 8개를 쓰는 일반 컬링과 다르다. 경기 진행이 빠른 만큼 경기에 걸리는 시간이 일반 경기의 3분의 1 수준인 한 시간 정도로 예상된다. 2008년부터 열린 혼성 컬링 세계선수권 대회에선 모두 유럽 국가가 우승했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최초로 16강에 진출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스노보드 빅에어(Big air)는 스노보드를 탄 선수가 높이 약 30m, 길이 약 100m 점프대를 이용해 날아오른 뒤 공중에서 기술을 선보이고 착지하는 경기다. 공중 묘기가 많이 나와 설원 위 서커스라고 불린다. 선수들은 구체적으로 점프, 회전, 비거리, 착지 등 동작을 심판에게 평가받는다. 국내에선 생소한 종목이지만 유럽이나 북중미에선 이미 인기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한국은 전용 경기장 하나 없는 스노보드 빅에어 불모지였지만, 올림픽을 맞아 대대적으로 환경을 정비했다. 지난해 11월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 경기장에서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를 겸해 치른 월드컵은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았다. 여자 빅에어 선수 중 최고 유망주로 꼽히는 케이티 오머로드(20·영국)는 당시 경기장에 대해 "유럽 경기장보다 슬로프 폭이 넓어 더 자신 있게 내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평창 대회에 추가된 또 다른 종목은 알파인스키 국가별 팀 이벤트다. 선수가 슬로프를 내려오며 기문을 지나치는 회전·대회전 종목과 비슷하지만, 상대팀 선수와 동시에 스키를 타며 경쟁하는 게 특징이다. 팀 이벤트는 세계 랭킹 1~16위 국가가 16강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국을 가린다. 국가별로 남녀 선수 2명씩 총 4명이 한 팀을 이룬다. 기고자 : 이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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