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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쩍 큰 '통뼈 골퍼' 마쓰야마

PGA 피닉스오픈서 우승… 최근 5개월 성적으론 '세계 1위'
    민학수

    발행일 : 2017.02.07 / 스포츠 A25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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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출전한 대회 9차례에서 5차례 우승했으니 우승 확률이 55.6%다.

    전성기 타이거 우즈(42·미국)도 울고 갈 만큼 무시무시한 성적을 올리고 다니는 골퍼가 있다. 백스윙 톱에서 힘을 모으듯 잠시 멈췄다가 있는 힘껏 내리치는 동작 때문에 '사무라이 골퍼'라고도 하는 일본의 골프 영웅 마쓰야마 히데키(25)다. 현재 남자 골프 세계 1위는 제이슨 데이(호주)이고 마쓰야마는 5위이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이후 성적만 따진다면 아무도 마쓰야마를 따라잡을 수 없다. 미국 PGA 투어에서 2승, 일본 투어 2승,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한 비공식 이벤트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1승을 거뒀다. 이런 마쓰야먀에게 "아시아 골퍼 최초로 세계 1위 등극이 유력하다"는 평까지 나온다.

    지난 2015년 인천에서 열린 세계연합팀과 미국의 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서 뛸 때만 해도 마쓰야마는 기복이 심했다. 포섬과 포볼경기에서 초반 성적이 부진해 일본어를 할 줄 아는 한국 배상문과 한 조를 이루게 하자 좋은 성적을 낼 정도로 분위기도 많이 탔다. 그런데 1년여 만에 '포스트 타이거 우즈'의 선두로 거론될 만큼 성장했다.

    마쓰야마는 6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스코츠데일(파71·7266야드)에서 막을 내린 미국 프로골프(PGA)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에서 연장 끝에 웹 심프슨(미국)을 누르고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마쓰야마는 이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3개로 5타를 줄여 합계 17언더파 267타를 기록했다. 마쓰야마는 심프슨과 연장 3차전까지 나란히 파를 기록하다 17번홀에서 열린 연장 4차전에서 버디를 잡아 승부를 끝냈다.

    마쓰야마는 우승 상금 120만6000달러(약 13억7000만원)를 받으며 시즌 상금 436만8498달러로 저스틴 토머스(미국·380만2167달러)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페덱스컵 랭킹도 1위다. 마쓰야마는 PGA 통산 4승째를 올리며 마루야마 시게키(3승)를 뛰어넘어 일본인 PGA 투어 최다승 기록의 주인공도 됐다.

    마쓰야마는 2013년 일본에서 프로에 데뷔해 그해 하반기부터 미국 PGA 투어 대회에 도전하기 시작했다. 3년 남짓한 짧은 시간에 세계 정상급 골퍼로 성장한 데는 그가 다른 아시아 선수보다 뛰어난 '하드웨어'를 갖추고 있는 것도 큰 힘이 됐다.

    그는 이날 드라이버로 보통 330야드 안팎을 쳤고 357야드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는 180cm, 90kg의 다부진 체격인데 일본 투어에서 함께 뛰었던 한국 선수들에 따르면 속칭 '통뼈'라고 한다.

    배상문은 "스윙 도중 잠시 멈추는 동작 때문에 아마추어 같은 스윙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마쓰야마는 엄청난 일관성을 갖추고 있다"고 평한 바 있다. 그린 주변 플레이도 능해 위기 상황에서 스코어를 지키는 능력이 뛰어나다. PGA투어 4승 중 3승을 연장전에서 거뒀을 만큼 막판 집중력도 좋다.

    마쓰야마는 이날 "성적만큼 좋은 골프를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성적이 나오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했던 안병훈은 뒷심 부족을 드러냈다. 안병훈은 전반까지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 차 선두를 달렸지만 후반 들어 10·11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했고, 17·18번홀에서도 연속 보기로 무너졌다. 결국 2타를 잃고 6위(14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올해 피닉스 오픈은 대회 기간 총 65만5434명이 입장해 지난해 이 대회에서 나온 골프 사상 최다 관중 기록(61만8365명)을 뛰어넘었다.

    [그래픽] 마쓰야마의 PGA 투어 올 시즌 기록

    기고자 : 민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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