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검색목록 > 기사상세보기
타이틀

"불교와 가톨릭, 대화 더 많이 합시다"

800년 역사 가톨릭 안젤리쿰大… 스테판 주릭 신학대학장 방한, 동국대와 결연
    김한수

    발행일 : 2017.02.07 / 사람 A23 면

    종이신문보기
    ▲ 종이신문보기

    "동국대와 자매결연을 통해 한국 불교를 비롯한 동양 종교에 대해 더 깊은 이해를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800년 역사의 가톨릭 안젤리쿰(Angeli cum)대 스테판 주릭(Juric·사진 오른쪽) 신학대학장 신부 등 대표단이 동국대(총장 보광 스님)와 자매결연을 맺기 위해 방한했다. 도미니코회가 13세기 초 설립한 안젤리쿰대는 중세의 대신학자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을 계승하고 있으며 교황청이 인정한 교황청립 대학이다. 동국대는 대한불교조계종이 세운 종립대학. 안젤리쿰대가 아시아의 불교 대학과 자매결연한 것은 처음이다. 6일 오후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사진 왼쪽〉 스님을 예방하고 기자들과 만난 주릭 학장은 "세계 평화를 위해선 국가와 정치뿐 아니라 종교 간 대화도 필요하다"며 "이번 자매결연은 동양 종교 연구 확대를 위한 교류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기도 한 안젤리쿰대는 현재 학부와 대학원을 합해 1200여 명이 재학 중이다. 이스라엘의 유대교 랍비를 비롯해 이슬람 국가와 태국 등 불교 국가 출신의 교수와 학생도 있다. 이번 자매결연은 안젤리쿰대에서 동양 종교를 가르치는 이재숙 교수가 동국대 총장 보광 스님의 제안을 받고 학교 측을 설득해 결실을 맺었다. 함께 방한한 이 대학 교수 푸스 신부는 "과거 스리랑카에서 산스크리트어(語)와 팔리어를 배우고 연구하면서 그리스도교의 영성이 더 깊어졌다"며 "다른 종교를 연구할수록 자신의 종교를 더 잘 이해하게 된다"고 자매결연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현대의 세계는 한 종교가 자신의 신자에게 말하는 것으로는 충분치 않다"며 "모든 종교가 여러 종교인에게 함께 이야기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했다.

    동국대와 안젤리쿰대는 계절학기 등을 이용해 교수와 학생의 교환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다. 보광 스님은 "동국대는 주로 불교 대학 교수와 학생을 보내 수도원 체험 프로그램도 가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릭 학장 일행은 7일 오전 동국대와 교류 협정식과 특강을 가지며 8~9일엔 해인사 템플스테이 체험, 경주 불국사·석굴암 방문이 잡혀 있다.

    기고자 : 김한수
    본문자수 : 1097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
    인쇄 라인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