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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삼성전자 휴대전화 갤럭시노트7(갤노트7) 발화(發火) 원인에 대해 배터리 제조 공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지난달 삼성전자가 자체적으로 조사해 발표한 내용과 거의 같았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6일 "갤노트7 발화 사고 원인을 조사한 결과, 배터리 양극과 음극판이 눌려 합선이 되면서 발화됐거나, 용접 불량으로 배터리에 높은 돌기가 생겨 이 돌기가 분리막을 뚫고 발화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배터리에선 발화를 방지하는 절연테이프가 없는 것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결국 배터리 제조 공정에서 발생한 결함이 원인이었다는 분석이다.

국표원은 "스마트폰 자체에도 결함이 있었던 게 아닐까 조사했지만, 특이사항을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달 갤노트7 발화 사고 원인은 배터리 제조상 문제이며 기기 자체에는 이상이 없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국표원은 이번 조사를 위해 발화가 일어난 스마트폰 14개, 정상 스마트폰 46개, 배터리 169개, 제조사 충·방전 시험에서 배터리가 과도하게 팽창한 스마트폰과 배터리 각 2개를 가지고 시험·분석을 벌였다. 갤노트7에 쓰이는 배터리는 삼성SDI와 중국 ATL에서 만들었다. 국표원 조사 결과, 발화가 더 크게 일어난 건 삼성SDI 배터리였다.

국표원은 앞으로 신기술을 적용한 일부 배터리에 대해선 5년간 안전 인증을 받도록 했다. 지금까진 대량생산 이전 단계에서 안전기준 시험만 받으면 됐지만, 안전 인증 대상이 되면 2년에 한 번씩 심사를 따로 받아야 한다. 구체적인 안전 인증 대상은 배터리 에너지 밀도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추후 확정하기로 했다. 또 제조사 리콜 전에도 제품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면 정부가 즉각 사용 중지 권고를 내릴 수 있게 할 방침이다.



기고자 : 이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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