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검색목록 > 기사상세보기
타이틀

[사건 블랙박스] 덩칫값도 못하고… 17t 화물차, 끼어든 경차 12번 받아

40여초간 쫓아가며 쿵… 쿵
    유태종

    발행일 : 2017.02.07 / 사회 A14 면

    종이신문보기
    ▲ 종이신문보기
    지난달 19일 오후 7시 45분쯤 제2중부고속도로 상행선 경기도 광주나들목으로 진입한 A씨(43·여)는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은 공포스러운 일을 겪었다. 뒤에서 17t 대형 화물차가 속력을 높이며 다가오더니 자신이 몰던 경차를 약 40초에 걸쳐 12번이나 들이받았기 때문이다. 경찰 조사 결과 화물차 운전사 B(58)씨는 A씨가 진입로에서 끼어들기를 했다는 이유로 이 같은 보복 운전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경차 안에는 운전자 A씨와 여성 지인 2명, 지인의 초등학교 6학년 딸 등 4명이 타고 있었다. 고속도로를 달리던 경차 주변엔 다른 차량들도 주행 중이었다. 경차가 화물차에 부딪힌 충격으로 도로에서 회전이라도 했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A씨의 차량 블랙박스엔 커다란 화물차가 경차의 뒷면을 연달아 밀어붙이는 장면이 녹화됐다.

    A씨는 경찰에서 "너무 겁을 먹어 죽는 줄 알았다. 어린아이도 타고 있었는데 정말 무서웠다"고 진술했다. 경차 탑승자 4명은 각각 전치 2주 부상을 당해 병원 치료를 받아야 했다. 경차의 뒤범퍼가 찌그러지는 등 100만원가량 차량 파손 피해도 났다. 경찰은 가해자 B씨를 1년 이상 10년 이하 징역에 처할 수 있는 특수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난폭·보복 운전 등으로 운전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도로의 무법자, 이른바 '차폭(車暴)'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지난해 12월 19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44일간 차폭 특별 단속을 벌인 결과 모두 815건을 형사 입건하고 12건을 통고처분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단속에서는 난폭·보복 운전 11건, 속도 제한 장치 불법 해체 행위 4건, 음주 운전 사범 771건 등을 적발했다. 경찰은 "난폭·보복 운전의 경우 국민 제보가 중요하다"며 "차폭 행위 발견 시 스마트 국민 제보 앱, 국민신문고, 112 등을 통해 즉각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고자 : 유태종
    본문자수 : 959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
    인쇄 라인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