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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팬들은 이번 FIFA U-20 월드컵에서 '차붐 키즈'들의 활약을 볼 수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의 백승호, 이승우 두 명의 에이스 모두 초등학교 시절 차범근으로부터 재능을 인정받았던 선수다.

백승호는 2009년(22회), 이승우는 2010년(23회) 차범근 축구상을 받았다. 둘은 지금은 세계적 명문 바르셀로나가 주목하는 유망주가 됐다. 백승호는 바르셀로나 2군, 이승우는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인 후베닐A 소속이다. 백승호는 종종 바르셀로나 1군의 호출을 받아 함께 훈련하는 등 '1군 데뷔가 머지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승우는 유소년팀의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최근 신태용호(號)의 포르투갈 전지훈련 연습경기에서도 백승호와 이승우 모두 골을 기록해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두 선수는 대회에서도 한국의 골 사냥을 이끌 전망이다. 미드필드에 포진한 한찬희(전남)도 2009년 차범근 축구상을 받은 선수다.

U-20 대표팀 주전 골키퍼인 송범근(고려대)은 아예 차범근의 이름을 따서 이름을 '범근'으로 지었다. 송범근은 "아버지가 차범근 선수의 열혈팬이라서 이름을 '범근'으로 지어주셨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처음 축구를 시작한 것도 차범근 축구교실에서였다"고 했다. 차두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송범근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범근아 다치지 말고 잘해. 이름 부를 때마다 움찔하게 된다. 범근아 파이팅. 차범근… 아니다 송범근 파이팅"이라고 적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