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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이 해부용 시체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이를 소셜미디어에 올리기까지 한 것이 알려지자 의사 윤리에 어긋난 처신이란 비판이 일고 있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소셜미디어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토요일 카데바 워크샵, 매우 유익했던, 자극이 되고'라는 짧은 글과 함께 의사 5명이 시신 앞에서 찍은 사진이 퍼졌다. 카데바는 해부학 실습 때 쓰는 기증된 시체를 말한다.

사진의 배경이 된 병원 측은 "지난 4일 수도권의 한 대학병원 교수가 개원의들을 상대로 연수 강좌를 진행했고, 우리는 해부실습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장소를 제공한 사실이 있다"고 7일 밝혔다. 사진을 올린 사람은 광주광역시의 한 재활의원 원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들이 웃음을 띤 채 기념사진까지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렸다는 점이다. 시체 해부·보존법은 시체를 취급할 때 정중하게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규정하고, 위반 시 5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 2014년엔 서울의 한 성형외과에서 환자가 마취 상태로 누워 있는 가운데 의료진들이 생일 축하파티를 하는 모습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와 논란이 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