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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부지검 형사3부(부장 박흥준)는 교통사고를 낸 뒤 도망간 혐의로 야당 중진 의원의 4급 보좌관 김모(46)씨를 수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검찰 등에 따르면 김씨는 작년 11월 22일 오후 2시 45분쯤 서울 여의도 국회대로에 정차해 있던 이모(33)씨의 차를 자신이 운전하던 렌터카로 뒤에서 들이받은 뒤 차를 버리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이씨는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고 이씨 차는 30만원가량의 수리비가 나왔다. 김씨는 사고 당일 술이 곁들여진 점심 식사 자리에 참석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김씨가 사고 직후 현장을 떠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측정할 수 없었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상사(국회의원)가 빨리 오라고 불러서 어쩔 수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 조사에서 음주운전 의혹이 제기됐지만 음주 측정치가 없어 일단 도주 혐의만 적용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5차례의 음주운전 전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