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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그룹 JYJ의 김준수가 2014년 본인이 지었던 제주도 토스카나호텔을 최근 매각하면서 30억원 정도 시세차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가 지은 호텔은 제주투자진흥지구로 지정돼 3년 동안 4억원 가까운 세금 감면 혜택을 받았다고 한다. 김씨가 이런 혜택을 받고도 호텔을 팔아 수십억원대 또 수익을 올린 것으로 드러나면서 '먹튀 논란'이 불거졌다. 제주도는 그동안 김씨에게 감면해준 세금을 추징하겠다는 방침이다.

7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월 서귀포시 강정동에 있는 제주 토스카나호텔을 부산 소재 한 회사에 팔았다. 땅값만 240억원이었다고 한다. 이 호텔의 소유권은 지난달 26일 서울 소재 신탁회사로 다시 넘어갔다. 제주 토스카나호텔은 2만1026㎡ 부지에 5층짜리 본관 건물(객실 56개)과 고급형 풀빌라 4개 동으로 이뤄져 있다. 바다가 바라보이는 식당과 야외 바비큐 광장, 선물 판매점, 사계절 수영이 가능한 야외 수영장, 스파 시설 등도 갖추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2014년 1월 이 호텔을 제주투자진흥지구로 지정했다. '한류 스타 김준수'라는 브랜드가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김씨는 2014년 9월 이 호텔이 개장한 이후 관세·취득세·등록세·개발 부담금 등을 면제받았다. 대체산림조성비·농지보전부담금은 50%를 감면받았다. 이로 인한 세금 감면 액수는 약 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투자진흥지구 지정 3년 만에 김씨가 세금 감면 혜택을 챙기고, 프리미엄을 붙여 호텔을 팔아버리자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김씨 측이 투자진흥지구 지정 신청을 하면서 사업 계획으로 제시했던 뮤직 체험, K팝 스타 이벤트, K팝 신인 이벤트, 한국 밴드 음악 뮤지션 초청 이벤트, 한국 비보이 댄스 이벤트 등은 사실상 힘들게 됐다. 지역 주민을 위한 문화예술인재육성장학재단 설립과 2023년을 목표로 한 장학금 10억원 지원 사업도 불투명해졌다. 제주도 관계자는 "그동안 김씨 측에 감면해줬던 세금도 돌려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씨의 소속사인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씨는 최근 개인 소득 등으로 호텔의 경영 손실을 충당해왔다"면서 "9일 군 입대를 하면 소득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호텔을 매각한 것"이라고 밝혔다. 기고자 : 오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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