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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사진) 일본 외무상이 7일 오전 첫 전화 회담을 갖고 중국과 일본이 영토 분쟁을 빚고 있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가 일본 지배하에 있는 영역이며 미·일 안보조약 5조 적용 대상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마이니치신문·CNN 등 미·일 언론이 보도했다. 미·일 안보조약 5조는 일본 영토가 제3국의 공격을 받을 경우 미국이 '미국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해 대응한다는 내용이다.

미·일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외무상은 이날 통화에서 틸러슨 장관에게 "21세기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미국의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고, 아·태 지역 평화와 번영의 주춧돌인 미·일 동맹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틸러슨 장관은 "미·일 동맹을 더욱 강화하도록 노력하자"면서 "센카쿠열도에 대한 일본의 지배권을 해치는 어떤 일방적 행동에 대해서도 반대한다"고 대답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전화 회담을 마친 뒤 일본 기자들에게 "매티스 국방장관에 이어 틸러슨 국무장관이 같은 입장을 밝혀 든든하다"면서 "앞으로 서로를 '렉스' '후미오'라고 이름으로 부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반발했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댜오위다오가 중국의 영토인 것은 변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고 밝혔다. 기고자 : 김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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